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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만 바꿨는데 왜 불만은 더 커질까? 평가·보상·승진·시장가치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

  • 7월 15일
  • 5분 분량


파란색 추상 배경의 홍보 포스터로, 상단에 성과평가가 있고 평가만 바뀌는데 왜 불만은 더 커질까?라는 문구가 보인다

평가만 바꿨는데 왜 불만은 더 커질까?


인사평가제도를 개선하다 보면 자주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면 구성원 불만이 줄어들까요?”

  • “평가등급을 부드럽게 바꾸면 평가 수용성이 높아질까요?”

  • “OKR이나 성과신고형 평가를 도입하면 평가제도가 좋아질까요?”

물론 평가제도 자체를 개선하는 것은 중요합니다.강제배분이 협업을 해치고 있다면 절대평가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연초 목표만으로 실제 기여를 보기 어려운 직무가 많다면 성과신고형 평가를 보완해야 합니다. 목표가 자주 바뀌는 조직이라면 OKR, 중간점검, 수시 피드백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보면 평가제도를 바꿨는데도 구성원 불만이 줄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평가제도를 바꾼 뒤 불만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평가는 혼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성원은 평가제도만 보지 않습니다. 평가 결과가 연봉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승진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더 큰 역할과 직책 기회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자신의 시장가치와 회사의 처우가 얼마나 맞는지를 함께 봅니다.

회사는 평가제도만 바꿨다고 생각하지만, 구성원은 이렇게 묻습니다.

  •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왜 연봉은 별로 오르지 않았습니까?”

  • “우수하다고 했는데 왜 승진 대상에서는 제외됐습니까?”

  • “나는 시장에서 더 받을 수 있는데 회사는 왜 평가등급만 이야기합니까?”

  • “열심히 했다고 인정은 받았는데 실제 기회는 왜 주어지지 않습니까?”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평가제도는 좋아졌는데도 구성원 불만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평가제도 개선의 핵심은 평가표를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평가 이후의 결정을 감당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평가만 바꾸면 왜 불만은 더 커질까? 평가·보상·승진·시장가치·조직문화가 연결된 인사제도 도식, 양쪽에 비즈니스 인물 일러스트와 파란 배너가 보인다
평가만 바꾸면 왜 불만은 더 커질까?

 

평가등급 하나에 너무 많은 의미를 담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많은 회사가 평가제도를 바꿀 때 평가 양식, 평가항목, 평가등급, 평가 프로세스에 집중합니다. 물론 이것들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평가 결과가 이후의 인사 의사결정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입니다.

현실에서 평가등급은 여러 인사 판단의 출발점으로 쓰입니다.

  •  (성과 판단) 이번 평가기간에 무엇을 얼마나 달성했는가

  •  (역량과 성장 판단) 더 큰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  (보상 판단) 연봉과 인센티브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

  •  (승진과 직책 판단) 더 큰 역할과 책임을 맡길 수 있는가


문제는 이 네 가지 판단을 하나의 평가등급에 모두 담으려고 할 때 발생합니다.

평가등급이 곧 연봉이고, 승진이고, 인정이고, 미래 가능성이 되어버리면 평가제도는 너무 무거워집니다. 평가자는 솔직한 피드백을 주기 어렵고, 구성원은 평가를 성장 대화가 아니라 보상 협상으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평가제도를 개선하려면 먼저 평가등급의 의미를 정리해야 합니다.

평가등급은 중요한 판단 자료입니다.하지만 평가등급 하나로 모든 인사결정을 자동 처리해서는 안 됩니다.



평가와 보상은 연결하되, 기계적으로 연결해서는 안 됩니다

평가 이후 가장 먼저 불만으로 드러나는 지점은 보상입니다. 구성원은 평가 결과를 받은 뒤, 그 결과가 연봉과 인센티브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A등급은 7%, B등급은 5%, C등급은 3% 인상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평가등급이 높을수록 인상률이 높으니 공정한 성과주의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금액으로 보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연봉 3,000만 원인 구성원이 A등급을 받아 7% 인상되면 210만 원이 오릅니다.연봉 6,000만 원인 구성원이 B등급을 받아 5% 인상되면 300만 원이 오릅니다.

물론 기존 연봉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금액 차이 자체가 반드시 불공정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주니어와 미들급 인재 입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아도 기존 연봉 격차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IT, SaaS, 데이터, 컨설팅처럼 외부 인력시장이 열려 있는 직무일수록 이런 구성원은 먼저 이직을 고민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평가등급은 높지 않은데 보상이 크게 오른 구성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시장가치가 높거나 이탈 위험이 큰 인재라 별도 조정을 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준을 설명하지 못하면 구성원은 이를 불공정으로 받아들입니다.


“결국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것 아닌가?”“외부에서 온 사람만 대우받는 것 아닌가?”

평가는 보상의 중요한 입력 값입니다. 하지만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최종 보상은 평가등급뿐 아니라 현재 연봉 수준, 역할의 크기, 시장가치, 내부 형평성, 핵심인재 여부, 보상재원을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합니다. 평가와 보상은 연결되어야 하지만, 기계적으로 연결되어서는 안 됩니다.



좋은 평가가 곧 승진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보상이 현재 성과에 대한 회사의 선택이라면, 승진과 직책 부여는 미래 역할에 대한 신호입니다.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도 성장의 신호가 보이지 않으면 구성원은 평가의 의미를 다시 묻게 됩니다.

최근 많은 회사가 직급을 폐지하거나 호칭을 단순화하고 있습니다. 수평문화를 만들기 위한 좋은 시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급을 없앴다고 해서 승진 욕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성장을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더 큰 역할을 맡고 싶어 합니다. 회사가 자신을 인정하고 있다는 신호를 받고 싶어 합니다.


과거에는 승진이 그 신호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연공적 승진의 부작용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승진은 단순한 호칭 변화가 아니라 인정, 보상, 역할 확대, 미래 가능성의 신호였습니다.

직급은 없애고, 보상은 평가등급별 인상률만 적용하며, 성장경로에 대한 대안도 없다면 구성원은 이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 “이 회사에서는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

  • “밖에 나가면 더 큰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 같다.”


직급 폐지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면, 역할 레벨, 직책 기회, 전문가 트랙, 프로젝트 리더 경험, 핵심인재 육성 프로그램 같은 대안적 성장경로가 함께 설계되어야 합니다.

성과가 좋은 사람과 더 큰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된 사람은 같을 수도 있지만, 항상 같은 것은 아닙니다. 좋은 평가를 받은 사람에게 인정과 보상은 필요하지만, 승진과 직책 부여는 역할 확대 가능성, 리더십 준비도, 조직 내 필요성까지 함께 보아야 합니다.



시장가치를 보지 않으면 인재를 읽고, 기준 없이 반영하면 신뢰를 잃습니다.

성장 신호가 약해질수록 구성원은 외부 시장과 회사를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회사의 처우가 시장가치와 크게 어긋나 있다면 이탈 가능성은 더 커집니다.

과거에는 내부 형평성이 인사제도의 중심이었습니다. 같은 직급, 같은 연차, 같은 평가등급이면 비슷하게 보상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안정적이고 폐쇄적인 인력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작동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인력시장이 달라졌습니다.특히 IT 전문인력, 데이터·AI 인재, 개발자, 기획자, B2B 영업, SaaS 관련 직무처럼 외부 시장가치가 빠르게 움직이는 영역에서는 회사 안의 직급이나 연차보다 시장에서 인정받는 수준이 더 현실적인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내부 형평성만 강조하면 핵심인재를 잃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시장가치를 반영한다고 해서 원칙 없이 특정 인재만 올려주자는 뜻은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조직 내 불신이 커집니다. 시장가치를 반영할 때도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 해당 직무가 회사 전략상 중요한가.

  • 외부 시장에서 그 역량이 희소한가.

  • 실제 조직 기여도가 충분한가.

  • 대체 가능성과 이탈 위험은 어느 정도인가.

  • 그 판단을 경영진과 HR 내부에서 설명할 수 있는가.

시장가치는 감으로만 보면 안 됩니다.하지만 시장가치를 보지 않는 것도 위험합니다.

좋은 인재는 회사의 선의만으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존중, 성장기회, 좋은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시장에서 자신이 인정받는 수준과 회사의 처우가 크게 어긋나지 않아야 합니다.



평가제도를 바꾸기 전에 먼저 물어야 할 질문

평가제도를 바꾸기 전에 회사는 먼저 몇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 첫째, 우리 회사에서 평가는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보상 배분을 위한 것인지, 승진 판단을 위한 것인지, 성장 피드백을 위한 것인지 명확해야 합니다.

  • 둘째, 평가등급은 보상과 어느 정도 연결할 것입니까?평가등급별 인상률을 기계적으로 적용할 것인지, 평가를 중요한 입력 값으로 보되 보상 판단은 별도로 할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 셋째, 승진과 직책 부여는 평가와 어떻게 연결할 것입니까?성과가 좋은 사람을 승진시킬 것인지,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된 사람을 승진시킬 것인지 기준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 넷째, 시장가치는 어떻게 반영할 것입니까?외부 시장가치가 높은 직무와 인재를 어떻게 판단하고, 내부 형평성과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 다섯째, 구성원에게 무엇을 어디까지 설명할 것입니까?모든 보상 판단을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도의 원칙, 평가의 의미, 보상 결정의 큰 구조는 설명해야 합니다. 설명이 없으면 구성원은 각자 해석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해석은 회사에 불리하게 흘러갑니다.



좋은 인사제도는 평가 이후의 선택까지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평가제도는 중요합니다.하지만 평가제도만 좋아서는 부족합니다.

좋은 평가를 받은 사람이 성장기회를 얻지 못하면 불만이 생깁니다.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보상이 따라오지 않으면 불만이 생깁니다.시장가치가 높은 인재를 내부 기준만으로 묶어두려 하면 이탈이 발생합니다.직급과 승진 신호를 약화시키고 대체 성장경로를 만들지 않으면 젊은 인재들이 회사를 떠납니다.

그래서 인사제도는 하나씩 따로 보면 안 됩니다.


평가가 사람을 보는 눈이라면, 보상은 그 사람에 대한 회사의 실제 선택입니다. 승진과 직책은 미래 역할에 대한 신뢰의 표현입니다. 시장가치 반영은 인재를 지키기 위한 현실 감각입니다.

평가만 바꿨는데 왜 불만은 더 커질까요?

그것은 평가제도가 나빠서 만은 아닙니다.평가가 보상, 승진, 시장가치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평가제도 개선은 평가표를 바꾸는 일이 아닙니다. 회사가 사람을 어떻게 인정하고, 어떻게 성장시키고, 어떻게 보상하고, 어떻게 붙잡을 것인가를 다시 설계하는 일입니다.

평가제도를 바꾸고 싶다면, 먼저 이 질문부터 해야 합니다.



“우리 회사는 평가 이후의 결정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 평가제도 개선은 비로소 구성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GS비즈플 이윤석 대표

글: GS비즈플 이윤석 대표

다양한 조직을 성장시킨 30년차 조직구축/HR전문가이자 컨설턴트 <이끄는 자의 통찰 – 더 리더>, <논스톱 보고서>, <머릿속이 뻥뚫리는 생각디자인> 등  13권의 저서를 저술

GS비즈플은 인사시스템과 더불어 전문 인사컨설턴트를 통한 평가/보상/조직문화/교육 등에 대한 다양한 인사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평가제도를 바꿨는데 왜 구성원의 불만은 더 커질까요?

평가등급 하나에 성과, 보상, 승진, 시장가치까지 너무 많은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십시오.


평가등급이 기계적인 보상이나 승진으로 자동 처리되지 않도록, 평가 이후의 결정을 감당할 수 있는 인사 구조를 GS비즈플이 함께 설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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